[ 신경북일보 ] 경상북도는 19일 도산서원 일원에서 ‘도산서원 창건 450주년 기념행사’ 개막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행사는 도산서원과 한국국학진흥원이 공동 주관했으며,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장철웅 안동시 부시장,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 김병일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을 비롯해 주요 기관 대표, 지역 유림, 학술대회 참가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도산서원은 퇴계 이황 선생이 학문과 덕성을 함양하기 위해 설립한 유학 교육의 산실로, 450년간 인격 수양과 공동체 정신을 이어온 한국 전통문화의 상징적 공간이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의 의미를 넘어 서원문화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문화의 장으로 기획됐으며, 선현의 뜻을 기리고 도산서원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동시에 세계유산으로서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자 마련됐다.
행사는 상덕사 일원에서 진행된 고유제를 올리며 시작을 알렸다. 이어 열린 개막식에서는 기념 연극, 서예 퍼포먼스, 도산 12곡 합창이 차례대로 진행되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기념 연극은 ‘도산서원 창건의 의미를 듣다’는 주제로 서원창건 과정과 상징적 에피소드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재구성해 관람객들이 도산서원의 의미를 쉽고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한국서예협회의 현장서예퍼포먼스와 안동MBC 어린이합창단의 청아한 도산 12곡 합창은 감동과 울림을 더하며 현장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진행 중인 기념 전시회에서는 퇴계 선생의 친필과 한국서예협회 회원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에게 선비 정신과 전통문화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19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하는 학술대회에서는 ‘한국의 서원, 도산서원이 그 길을 열다’를 주제로 국내외 학자들이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와 함께 학문적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경상북도 관계자는 “도산서원 창건 45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행사는 전통문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퇴계 선생이 일생을 걸쳐 강조한 공동체 정신과 교육 철학을 현대적으로 계승·발전시키는 뜻깊은 자리”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도산서원을 중심으로 서원문화가 지역과 세계를 잇는 문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앞으로도 도산서원을 비롯한 지역 문화유산을 폭넓게 공유해 지역사회 활성화와 관광산업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출처 : 경상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