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경북일보 ]
전북특별자치도는 오는 7월 25일부터 31일까지 독일과 캐나다를 방문해 전통문화 세계화, 국제교류, 과학기술 협력 등 광범위한 해외 출장 일정을 추진한다. 이번 출장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를 비롯해 도청 관계자와 도립국악원 예술단이 함께하며, 독일 베를린과 캐나다 몬트리올을 차례로 방문한다.
첫 번째 방문지인 독일 베를린에서는 전북도립국악원이 7월 27일 슈타츠오퍼 국립오페라극장(Staatsoper Berlin)에서 창작 무용극 ‘고섬섬’을 공연한다. 이 공연은 국내 예술단체로서는 최초로 유럽 최고 권위의 오페라 무대에 오르는 사례로, 전북 고유 전통문화의 세계화를 상징하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고섬섬’은 부안 위도의 국가무형유산 ‘띠뱃놀이’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지난해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은 부안군과의 공동 주최, 아힘 프라이어 재단과의 협업, 주독일 한국대사관의 후원 등 폭넓은 문화외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추진된다. 공연 당일에는 독일 문화계 인사, 파독 간호사, 재독 교민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전 주한 독일대사 한스 울리히 자이트를 전북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는 행사도 함께 열린다.
전북은 하계올림픽 국내후보도시로서 ‘문화올림픽’을 실현할 수 있는 역량을 국제사회에 보여주고 있다. 특히 1936년 손기정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도시 베를린에서 이뤄지는 이번 공연은 전북의 문화적 품격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베를린 일정을 마친 후, 7월 28일부터는 캐나다 몬트리올로 이동해 ‘2025 한국-캐나다 과학기술대회(CKC)’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전북도는 캐나다한인과학기술자협회(AKCSE)와 과학기술 분야 교류협약(MOU)을 체결하고, 수소에너지, 인공지능(AI), 이차전지, 항공우주 등 전략산업 분야의 공동연구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도내 주요 R&D 기관장들이 직접 참가해 기술이전과 공동 과제 발굴 등 실질적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둔다. 또한 몬트리올 현지에서 MILA, CRIAQ 등 세계적 연구기관과의 기술 네트워크도 확대할 예정이다.
7월 29일 CKC 개막식에서는 김관영 도지사가 기조연설을 통해 전북의 미래산업 전략, 국제협력 비전, 스마트올림픽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전주하계올림픽 유치와 연계된 과학기술 기반 도시모델을 소개함으로써 전북형 미래올림픽의 비전을 국제사회에 제시한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100년 전 손기정 선수의 금메달이 대한민국 스포츠사에 남긴 감동처럼, 전북은 문화와 과학기술이 어우러진 미래형 올림픽으로 다시 한번 세계를 울리고자 한다”며 “이번 해외 방문이 전북의 비전과 역량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중요한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전북특별자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