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경북일보 ] 울산 울주군이 지역 출신 중견배우 오만석씨를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27일 밝혔다.
울주군은 이날 범서읍 울주시네마 1관에서 이순걸 군수와 오만석 배우, 관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보대사 위촉식을 진행했다.
오 배우는 1987년 ‘카덴자’로 연극 무대 데뷔 이후 30년 넘게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밀양’, ‘범죄와의 전쟁’ 등 다수의 영화를 비롯해 최근 ‘협상의 기술’, ‘히어로는 아니지만’ 등 드라마에서도 명연기를 펼치며 존재감을 뽐냈다.
뿐만 아니라 본업인 배우를 넘어 지역의 문화예술 기획자로서도 발군의 역량을 발휘했다.
울주문예회관 기획팀장으로 일하면서 ‘울주오디세이’ 등 차별화된 공연 기획으로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고, 올해 10회를 맞는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초대 사무국장을 맡아 국내 유일의 국제산악영화제로 초석을 다지는 데 많은 역할을 했다.
이날 위촉식은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운영하는 독립·예술영화 상영회 ‘월간 움프살롱’과 연계해 진행됐다. 위촉식 이후에는 오만석 배우가 출연한 독립영화 ‘장손’을 상영했다.
영화 ‘장손’은 가업의 존폐를 두고 펼쳐지는 대가족 3대의 숨겨진 사연을 통해 우리 시대 가족의 의미를 성찰하는 영화다.
오 배우는 이 영화에서 장남 ‘태근’역을 맡아 전통과 현실을 오가는 가정사의 무게와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국내 최초 영화상인 부일영화상(제34회)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최종 수상자는 다음달 18일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영화 상영 후 오 배우는 관객들과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 영화와 배우로서의 삶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울주군은 오만석 배우와 함께 다음달 26~30일 열리는 제10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비롯해 울주군의 다양한 문화·관광 자원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오만석 배우는 “내 삶의 오랜 터전인 울주군은 아름다운 대자연을 통해 내게 늘 깊은 영감과 울림을 준다”며 “앞으로 홍보대사로서 울주군이 품고 있는 특별한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순걸 군수는 “오만석 배우의 따뜻한 마음과 감동의 연기가 울주군 문화·예술의 품격뿐 아니라 대내외 위상을 높여주리라 기대한다”며 “울주에 대한 사랑과 왕성한 활동으로 우리 울주군을 알리는 든든한 힘이 돼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뉴스출처 : 울산시울주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