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경북일보 ] “여수MBC 존치를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시민과 함께 투쟁하겠다”
‘여수MBC 순천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가 27일 오후 2시 여수시민회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선언문을 통해 “시민 의견수렴 없는 일방적 이전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철회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출범식에는 정기명 여수시장을 비롯해 백인숙 시의회 의장, 박종길 여수지역사회연구소장과 시민사회단체, 언론계, MBC사우회 등 각계각층의 시민 1,000여 명이 참여했다.
출범식은 경과보고와 선언문 낭독, 부대행사 등으로 진행됐으며, ‘여수MBC, 시민의 힘으로 함께 지켜요’와 ‘여수시민 무시하는 여수MBC 이전 결사반대’, ‘만나면 좋은 친구! 떠나면 나쁜 친구!’ 등이 적힌 피켓 퍼포먼스와 ‘대시민 서명운동’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박종길 여수지역사회연구소장은 “지역민의 의사를 존중해야 할 공영방송임에도 시민을 배제한 채 독단적인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깊은 분노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시민 서명운동과 법적 대응 등 여수MBC 존치를 위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결기를 다졌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오늘 우리는 ‘여수MBC 지역존치와 순천이전 반대’라는 하나 된 시민의 뜻으로 대책위를 출범시키고자 한다”며, “나누면 무거운 짐도 가볍고, 함께 가면 불가능도 가능해 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수MBC에게는 27만 여수시민이라는 든든한 후원군이 있다”고 강조했다.
백인숙 시의회 의장도 “오늘 출범하는 대책위는 상처 입은 여수시민의 자존심을 다시 세우고 시민 의지를 하나로 모으는 굳건한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여수의 정체성과 자존심을 지키는 의회로서 시민의 목소리에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책위는 정기명 여수시장과 백인숙 시의회 의장, 박종길 여수지역사회연구소장 등 3명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각계각층 18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노동계인 한국노총 여수지부와 여수산단공동발전협의회 등도 최근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출처 : 전라남도여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