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경북일보 ] 국립대구과학관은 오는 9월 12일부터 2026년 3월 2일까지 ‘난초의 숨결, 세밀화에 머물다’ 팝업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국립생태원이 소장한 희귀 난초 세밀화 작품 28점이 공개되며, 관람객은 난초가 걸어온 진화와 생존의 발자취를 과학적 사실과 예술적 감각을 통해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난초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식물집단으로,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며 높은 종 다양성을 자랑한다.
그러나 기후변화와 서식지 파괴, 무분별한 채취와 불법 거래 등으로 현재 많은 종이 멸종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번 전시는 난초의 생태적 가치와 보전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 작품은 세밀화라는 독창적인 예술 기법을 통해 난초의 형태학적 특징과 진화적 특성을 생생하게 사실적으로 담아낸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예술적 감동과 과학적 메시지를 동시에 느끼며 난초의 다양한 생존 전략을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국립생태원과 한국보태니컬아트 협동조합이 제작한 팝업전을 국립대구과학관이 협력해 개최하는 것으로, 종이와 목재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이동형 구조물로 구성됐다.
이러한 전시 방식은 산업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고 순회 전시에 적합해 지속가능한 전시문화 확산에도 중요한 의미를 더한다.
이난희 국립대구과학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예술과 과학이 만나는 특별한 장이 될 것”이라며, “멸종위기 식물의 보전 필요성을 알리는 동시에, 친환경 전시문화 확산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팝업전은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대구·경북 지역 시민들은 국립생태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귀한 희귀 난초 세밀화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어, 지역 내 과학문화 접근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국립대구과학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친환경적이고 교육적인 과학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팝업전은 국립대구과학관 꿈나무과학관 2층 로비에서 열리며,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