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경북일보 ] 한국에 방문한 랩센트럴 요하네스 프루에하우프 회장이 서울 노원구를 잇달아 방문한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지난 10일~11일 대전 KAIST에서 열린 국제 포럼 일정을 마친 요하네스 회장이 12일 서울로 이동한 직후 찾은 곳은 노원구 창동차량기지 일대였다. 내년 남양주 진접으로 지하철 4호선 차량기지 이전 후, 이곳에 조성될 S-DBC(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의 현장을 실제로 둘러보고 이 사업을 둘러싼 환경과 비전을 살피기 위해서다.
가장 먼저 서울 아레나 건립 현장을 살펴봤다. 중랑천을 사이에 두고 S-DBC 부지와 마주보고 있는 서울 아레나는 2만 석 규모의 K-POP 전문 공연장으로, S-DBC보다 먼저 착공해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다. 서울시는 이곳에 문화예술 거점을, S-DBC에 미래지향적 산업 중심지를 연계 조성해 서울 동북권역의 발전을 이끈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창동차량기지가 내려다보이는 노원구청 옥상 전망대에서 사업 조성지가 가진 입지조건과 주변 환경에 대한 설명을 들은 요하네스 회장은, 구청장실로 자리를 옮겨 오승록 노원구청장과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바이오 산업단지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요하네스 회장은 최근 서울시 최초의 자연휴양림인 노원구 '수락 休'까지 둘러본 후 홍릉 서울바이오허브 강연 일정으로 떠났으나, 오는 14일 다시 한 차례 일정을 내어 노원을 방문한다. 이날은 지역 국회의원 등 관계 인사들과 만나 세계 바이오산업의 현안과 지역의 집중적인 지원의 필요성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세계 바이오업계가 주목하는 요하네스 회장의 행보에는 노원과의 꾸준한 소통이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S-DBC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서울시와 노원구가 지난 2023년부터 보스턴의 랩센트럴측과 개별 방문 등 현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왔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노원 방문은 지난 6월 “바이오 USA” 행사 참석을 위한 현지 출장 과정에서 오 구청장과 시 관계자가 직접 제안해 성사됐다. 당시 관계자들은 “요하네스 회장 역시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보스턴을 일약 세계 최고의 바이오 산업단지로 성장시킨 주역 중 한 명인 요하네스 회장은, 랩센트럴(LabCentral) 회장이자 바이오랩스(Biolabs) CEO로 현재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중 바이오랩스의 경우 4개국 17개 센터를 운영하며 활동 무대를 세계 각지로 넓히고 있다. 특히 요하네스 회장은 바이오랩스의 해외 진출을 검토할 때 단순한 시장 규모 외에도 정주 여건, 시장을 둘러싼 문화적 배경 등을 면밀히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오 구청장 역시 S-DBC 사업 외에도 ▲GTX-C노선을 비롯한 교통망 ▲상계동 일대 지역 재건축 추진 ▲구에서 집중적으로 조성한 힐링여가 및 문화인프라를 통한 직주락 집약도시 비전을 함께 소개했다. 요하네스 회장이 서울 아레나 현장과 수락휴까지 함께 둘러본 것도 이와 관련된 구상의 일환으로 관측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바이오산업단지의 성공은 하드웨어의 개발과 동시에 산업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혁신을 촉진하는 소프트웨어 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며 “보스턴의 혁신 DNA를 노원에 이식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서울시 노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