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경북일보 ] 익산시가 로컬푸드직매장 운영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농업인의 실질적 소득 보장과 시민의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한 통합 운영체계 전환에 나선다.
시는 30일 익산시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출하 농업인과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로컬푸드직매장 운영 방향 설명회'를 열고, 로컬푸드 유통체계 개편 방향과 추진 배경을 공유했다.
이번 설명회는 익산시가 중점 추진 중인 먹거리 정책과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 전환에 대한 투명한 정보 전달과 농업인·시민과의 공감대 형성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익산시는 2019년부터 국가 단위 먹거리 종합계획인 '푸드플랜'을 수립·실행해 왔으며, 2020년에는 지역 맞춤형 푸드플랜을 완성하고, 2021년에는 재단법인 익산푸드통합지원센터를 설립해 실행 기반을 마련했다.
센터는 생산부터 소비, 폐기까지 지역 먹거리 전 과정을 관리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며, 직매장 운영, 공공·복지급식, 농식품 원물 공급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시는 '생산은 농업인이, 판매는 익산시가 책임진다'는 철학 아래 2019년부터 온라인 플랫폼 '익산형 마을전자상거래(익산몰)'를 도입해 성공적으로 정착시켰고, 이를 기반으로 이제는 오프라인 유통 확대에 나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 시는 현재 민간 위탁 중인 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과 직영 운영 중인 모현점을 통합해, 내년부터 모두 익산푸드통합지원센터가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연매출 500만 원 미만 중소농가(전체의 약 50%)에는 수수료 전액 면제, 그 외 농가에는 매출 구간별 차등 수수료를 적용한 뒤 연차적으로 전면 면제를 추진함으로써,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직매장 구조로 바꿔간다는 방침이다.
공공운영이 시작되면 농가가 2개 매장 중 한 곳에만 출하해도 2개 매장에 모두 진열해 판로를 넓히는 시스템도 구축될 예정이다.
시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정헌율 시장 명의의 서한문을 어양동을 포함한 15개 읍면 지역에 총 3만 3,000부 배포하고, 출하 농업인에게는 SNS를 통해 안내하는 등 정책 소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통합 운영 전환은 지난 7월 30일 실시된 정기 감사 결과로 인해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감사에서는 어양점을 위탁 운영하는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이 운영수익금을 위탁 목적 외 용도로 사용한 계약 위반과 정육코너에서의 횡령·배임 의혹이 확인됐으며, 시는 계약 해지와 경찰 고발 등 후속 조치를 진행했다.
시는 이미 지난해부터 수탁 기간을 1년 단위로 변경해 통합 운영 체계를 준비해 왔으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그 전환 계획을 시민과 농업인들에게 명확히 설명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앞으로 로컬푸드직매장은 유통단계를 줄이고, 수수료 면제와 품질 관리를 강화해 농가는 소득을, 시민은 신선한 먹거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먹거리 체계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전라북도 익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