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경북일보 ]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10일 오후 6시, 경주 황성공원 내 시민운동장에서 ‘APEC 뮤직페스타’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 K-POP이라는 세계적 문화 콘텐츠를 통해 대한민국 문화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K-POP은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 이미지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한국국제교류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2014년까지만 해도 한국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은 IT 산업이었으나, 2017년 이후 7년 연속 K-POP이 1위를 차지하며 한국 문화의 위상을 상징하는 대표 자산으로 부상했다.
BTS, 블랙핑크 등 세계 무대를 빛낸 K-POP 아티스트들은 유엔 연설과 코첼라 무대 등에서 문화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이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세계와 소통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경주 무대 또한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는 상징적인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무대가 열리는 황성공원은 경주의 심장과도 같은 공간이다. 숲과 녹지가 잘 보존된 이곳은 시민들에게 가장 친숙한 생활·역사·문화의 공간으로, 천년고도 위에 근현대 경주의 역사와 시민 문화생활이 켜켜이 축적된 장소다. 이번 무대를 통해 황성공원은 경주가 지닌 고유한 역사성과 현대적 활력을 동시에 보여주며,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문화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드러낼 예정이다.
무대 연출은 경주의 상징인 첨성대 형상을 모티브로 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인 첨성대의 구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무대 전체에 구현함으로써, 과거 천년의 역사와 미래 천년을 잇는 의미를 담아낸다.
이는 APEC이 지향하는 ‘연결, 혁신, 번영’의 가치와도 맞닿아 있으며, 경주만의 문화적 정체성을 전 세계에 강렬하게 각인시킬 것이다.
공연에는 엔시티 위시, 빌리, 예나, 온앤오프, 원어스, 위아이, 유스피어, 이즈나, 정대현(B.A.P), 킥플립, 하성운, 하이키, 하츠투하츠 등 총 13팀이 참여해 약 2시간 동안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사회는 이수지(개그우먼), 츠키(빌리), 예나(최예나)가 함께 진행한다.
이와 함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천년 신라복 체험, 퍼스널 컬러 in 신라 등 K-컬처 체험존, K-푸드존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돼 축제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공연 실황은 유튜브 KBS K-POP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며, KBS 2TV와 KBS WORLD를 통해 녹화 중계로도 방영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APEC 뮤직페스타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경주와 대한민국의 문화적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문화외교의 장이 될 것”이라며, “천년고도 경주의 상징인 첨성대 모양 무대에서 울려 퍼질 음악의 울림이 미래 세대의 내일을 여는 에너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