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경북일보 ]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민생경제에 도움되는 정책은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장기과제는 속도 조절하는 균형 있는 도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제주도는 13일 오전 도청 탐라홀에서 주간혁신성장회의를 개최하고, 제주 경제성장 전략과 4·3 역사 왜곡 대응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오영훈 지사는 “추석 연휴 기간 도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며 도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민생과 경제에 직결되는 정책은 더 과감하고 빠르게, 시급성이 덜한 장기과제는 속도를 조절해달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속도를 내야 할 정책과 조절해야 할 정책에 대해 진단한 후에 도민들에게 투명하게 설명하고 이해와 협조를 구하겠다”며 “빠른 시일 내에 이러한 내용을 도민과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 경제 상황과 관련해 오 지사는 “경제 현황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대책을 구체적으로 수립해야 한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자금난이 ‘돈맥경화’ 현상을 일으키며 지역경제에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기획재정부가 지난 9월 발표한 경제성장 전략을 기초로, 민생 경제 활력 대책을 중심으로 한 제주도 경제성장 전략을 준비해왔다”며 “내일(14일) 도민 여러분에게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기획재정부의 경제성장 전략을 토대로 준비해 온 정책에 추석 연휴 기간 수렴한 도민들의 ‘민생 경제 정책 가속화’ 요구를 적극 반영한 것이다.
한편, 제주도가 추진해온 민생경제 정책의 효과를 보여주는 지표도 나왔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제주지역 소상공인의 9월 체감 경기동향지수(BSI)는 83.3으로 전국 2위를 기록했으며, 10월 전망 BSI도 94.6으로 전국 2위를 차지했다.
오 지사는 “소비쿠폰 발행과 대국민 여행 지원금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 도움이 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효과가 검증된 정책은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제주 4·3에 대한 역사 왜곡 행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오영훈 지사는 “4·3을 왜곡하고 모욕하는 현수막과 부정선거 가짜뉴스, 혐오 표현을 담은 현수막이 제주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 부착되고 있다”며 “선관위는 통상적 정당 활동으로 해석해 철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에서 하루빨리 정당법 등 관련법을 개정해 정당이 대한민국 헌법과 민주주의 수호에 목적이 있음을 분명히 밝혀주길 강력히 촉구한다”며 “제주에서는 가짜뉴스와 혐오표현이 정치적 표현이나 정당 활동으로 뿌리내릴 수 없도록 도민사회와 정당이 함께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다양한 현안 보고도 이뤄졌다.
‘포켓몬 러닝’ 제주 행사가 당초 예상 2만 명을 크게 넘어 5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대학생 튜터가 찾아가는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 사업’을 지난해 30개소에서 올해는 약 10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18~19일 개최 예정인 ‘RE100 캠핑·요리 페스타’에 대해 “제주의 모든 정책을 집대성해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행사”라며, 적극적인 홍보를 당부했다.
이 행사는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등을 활용해 청정에너지 100%로 운영되는 캠핑 및 요리 축제로, 2035 탄소중립 정책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뉴스출처 : 제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