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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종합

제주도의회 한권 의원, 의회-행정-환경단체-전문가 모여 해안사구 보전 대책 강구 시작

데크형 산책로 신양 해안사구 훼손 여부 모니터링 부터 시작한다

 

[ 신경북일보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한권 의원(더불어민주당/일도1·이도1·건입)은 12월 17일 오후 3시 30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소통마당에서 한권 의원실 주관으로 신양 해안사구 데크형 산책로 설치와 관련된 훼손 우려에 대한 해소 대책을 강구하기 위하여 의회-행정-환경단체-전문가가 한 자리에 모인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신양 해안사구에 설치되는 데크형 산책로 시설은 2021년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성산읍 갯벌식생 복원사업'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성산일출봉 쪽 수마포구, 광치기해변, 신양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해안에 자연 형성되어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이용하던 소로(小路)에, 야자매트, 데크형 산책로 등을 설치하고 있는데, 신양 해안사구를 가로지르는 데크형 산책로 시설이 설치되면서 도내 환경단체인 자연의벗 등이 신양 해안사구의 훼손을 우려하는 논평 등을 낸 바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한권 의원은 지난 8일 데크형 산책로 조성 사업의 당초 취지와 사업내용, 진행률 등의 현황을 공유하고 해안사구 훼손 상황을 점검하는 행정부서와 긴급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대책 강구를 위한 전문가 좌담회 개최를 합의한 바 있다.

 

이날 전문가 좌담회는 한권 의원이 좌장으로 주관했으며, 환경단체 측에서는 강영식 (사)제주자연의벗 공동대표와 양수남 사무처장이, 전문가 측으로 서종철 전 대구카톨릭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가, 행정 측은 소관부서인 유지호 서귀포시 농수축산경제국장, 부종해 서귀포시 해양수산과장, 고미경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정책과 환경정책팀장, 김영남 해양환경공단 해양보호복원처 처장 등이 참석했다.

 

서종철 전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발표를 통해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의 데크 조성으로 인한 모래 침식 사례를 소개했으며, 목재 데크를 모래땅에서 띄워 조성하고 주변에 순비기나무 등 식생을 조성해 바람 영향을 줄여도 이런 모래 침식과 능선 훼손을 막을 수 있다고는 확신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대해 자연의벗 등 환경단체는 신양 해안사구 정상부와 사구 앞쪽인 전사면에 설치한 데크 위치를 바람의 영향이 적은 후사면과 배후지 위주로 변경하고 매트 설치 등과 혼합한 탐방로 조성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행정에서는 현재 테크형 산책로 조성의 공정률이 80% 수준으로 진행됐고, 사업 시행 전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 계획된 사업으로, 지금 시점에서 바로 변경 설치 결정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한권 의원은 양 측의 입장을 조율하면서, “행정 입장에서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사업의 변경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법적‧제도적 변경 가능성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환경단체 입장에서는 훼손이 예상되는 현 사업을 그대로 수용하기도 곤란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견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훼손 발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계를 마련하기로 합의가 된 바, 이러한 논의의 자리가 시작되고 서로 소통하는 것은 상당한 의의가 있다”고 평가하면서 “지속적으로 논란이 있는 상황에 대해 객관적 정보를 상호 공유하고 대책을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행정과 환경단체가 함께 해안사구의 보전과 복원 방안을 강구해나가는 바람직한 갈등 해소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한권 의원은 2025년 9월 3일 시행된 '제주특별자치도 해안사구 보전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대표 발의해 제정한 바 있다.


[뉴스출처 : 제주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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