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경북일보 ] 정길무용단이 주최하는 '큰 강물이 비로소 길(佶)을 열었다' 공연이 4월 1일부터 2일까지 오후 7시,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산하 대구문화예술회관과의 협력으로 마련됐다.
정길무용단은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6 지역대표예술단체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대구문화예술회관과 함께 이번 무대를 준비했다.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아양아트센터, 대구문화예술회관, 서구문화회관에서 총 3건, 6회의 시리즈가 이어질 예정이다.
‘큰 강물이 비로소 길(佶)을 열었다’는 2024년 초연 당시 이육사의 강인한 정신을 춤으로 표현해 호평을 받았으며, 2025년 재연을 거쳐 올해 세 번째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일제강점기 저항 시인 이육사의 삶과 시를 모티프로 삼아, 그의 대표작 '광야', '교목', '청포도'에 담긴 의지와 상징을 현대 한국무용으로 재해석했다.
무대는 총 5장으로 구성되어, ‘광야’에서 시작해 ‘마지막 불꽃’에 이르는 여정을 그린다. 단순한 과거 회상에 머무르지 않고, 고난을 이겨낸 선조들에게 바치는 헌사이자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이 시리즈는 2부에서 대구 출신 시인들의 작품을 바탕으로 도시의 감각을 무용으로 표현하고, 3부에서는 대구·영남권 무형문화재를 중심으로 원로와 신진 무용가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전통을 보존하면서도 현대적 해석을 더해 대구 무용계의 계보와 미래를 조명한다.
관람은 초등학생 이상 가능하며, 티켓 가격은 전석 1만원이다. 수요일 공연은 ‘문화가 있는 날’ 할인으로 50% 저렴하게 제공된다. 예매는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와 콜센터에서 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대표예술단체 지원사업’은 지역 공연예술의 격차 해소와 특색 있는 콘텐츠 발굴을 목표로 한다.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대구의 역사와 정신을 신체 언어로 기록해온 ‘정길무용단’의 선정은 대구 지역의 문화 자산을 독창적인 공연 콘텐츠로 승화시키고, 지역 무용계의 자생력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이번 사업의 일환으로 대구라는 도시가 지나온 시간의 층위를 과거·현재·미래로 짚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길무용단 대표 김현태는 “대구가 축적해 온 문화적 경험을 무대 위에 기록하는 이 여정이 지역민들에게는 자부심을, 예술계에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바란다”며 “이육사의 결연한 의지가 담긴 ‘가난한 노래의 씨’가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의 마음속에 찬란한 꽃으로 피어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