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경북일보 ] 중동 지역에서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경제와 국민 생활에 미치는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가 전례 없는 범정부 비상대응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하는 움직임에 나섰다.
25일 김민석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이 3월 24일 국무회의에서 민생과 경제산업 전반에 발생할 수 있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비상경제점검회의를 국가 경제 대응의 최고 컨트롤타워로 삼고, 총리가 본부장을 맡는 비상경제본부를 신설해 범부처 원팀 체제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역시 별도로 비상경제상황실을 운영해 긴밀한 대응에 나선다.
이날 김 총리는 중동 전쟁이 3주 넘게 이어지며 에너지·원자재 부족 등 경제적 충격이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하며,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범정부 차원의 선제적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존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총리 주재로 격상·확대 개편하고, 경제부총리는 부본부장으로서 실무대응반을 총괄한다.
비상경제본부 산하에는 경제, 복지, 외교 등 5개 실무대응반이 운영된다. 거시경제·물가대응반은 경제부총리가 부본부장 겸 반장을 맡아 거시지표 점검과 물가안정에 집중하며, 에너지수급반은 산업통상부 장관이 유가 및 원자재 수급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금융안정반은 금융위원장이 금융시장 변동성을 24시간 감시하고, 민생복지반은 보건복지부 장관 책임 하에 고물가로 인한 서민과 취약계층의 고통을 수시로 점검하며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한다.
정부는 중동 지역 교민 204명을 지난 15일 '사막의 빛' 작전을 통해 무사히 귀국시키는 등 국민 안전 확보와 외교·안보 위기 대응에도 만전을 기해왔다. 또한, 중동 정세가 에너지·금융·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100조 원+α 규모의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실시하는 등 가용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민 물가 부담 경감과 수출기업 지원, 민생 안정, 경제회복을 위한 전시 추경도 신속히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비상경제본부 회의는 중동 상황 전개에 따라 주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되 당분간 주 2회 개최된다. 매주 1회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직접 주재하고, 나머지 1회는 경제부총리가 주재해 각 부처와 분야별 대응의 유기적 연계를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